2010년 3월 5일 금요일

아 존나 재수털려

 

 

퇴근길에 겪은 내용이다

 

오늘 심히 감정이 너무 예민했을 수도 있다

 

오늘 나를 너무 잘 챙겨준 과장님의 발령으로 마지막 시간을 아쉽게 보낸 후

퇴근하는 길에.. 겪은 상황이다

 

그 때문일까.. 감정이 너무 뭐랄까.. 너무 복받쳤다고 해야할까..

 

 

이사가기 전 나의 마지막 퇴근길은

시청에서 1호선으로 대방역까지 고작 5정거장..

 

난 언제나 대방역 에스컬레이터 앞에 내릴수 있는 승강장에 탔고

언제나 그랬듯 문 옆에 기대어 창밖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고 있었다

 

근데 열차가 출발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열차 안에 꼬리꼬리한 냄세가 번져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열차안에 노숙자 아저씨가 타고 있었다

 

근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고지식한척 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깔려있었다..

 

'아오 짜증나 저새끼 왜 여기 있어'하는 눈초리로 그 노숙자 아저씨를 야려 보면서 코를 노골적으로

막고 있었다..

 

그렇게 심한 냄세는 아니였는데.....

 

시청역을 출발한 열차가 남영역을 도착하자 어떤 아저씨가 성큼성큼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가더니..

그 열차안에 있는 비상시 호출하는 수화기를 들더니 차장에게 '여기 노숙자 타고 있으니깐 빨리 끌어내요'

하며 소리를 치더라.. 그 노숙자 아저씨는 그 수화기 바로 앞에 있었는데....

그리곤 수화기를 내려 놓으며 그 아저씨를 내려보더니 '어휴..' 하더라..

 

헐..

 

 

공공장소에서 꽉 막힌 곳에서 꾸리한 냄세가 나는 노숙자 아저씨를 본다면 누구든 눈쌀을 찌푸릴것이다

물론 나도 그러한 냄세를 맡으면 기분이 나쁠것이고..

 

근데 그렇게 심하게 했어야 했나 싶다..

꼬라지 보니깐 남들 앞에선 그런 사람들 불쌍하다고 도와줘야 한다고 하고 다닐텐데

(이렇게 평가하는게 옳은 일은 아니지만 그러한 어른들이 거의 대부분 아닌가)

냄세가 불쾌하면 자리를 피하면 될것을..

굳이 그렇게 이 사람만도 못한새끼가 어디서 나랑 같은 열차를 다고 있어 하는 꼬라지는

진짜 어이없고 존나 재수털리고 그 노숙자 아저씨보다 그사람들이 더 불쾌하더라

 

결국 그 노숙자 아저씨는 다음역인 용산역에서 역무원를 따라 그 열차를 내릴수밖에 없었다

 

3개의 커다란 가방을 짊어지고 보니깐 몸이 많이 불편해 보이는 그 아저씨의 쩔뚝거리며 열차를 나가는

모습을 보니 더 안타까운 마음이 커졌다

 

저분도 어딘가 가야할곳이 있어서 이 열차를 이용하는건데..

노숙자는 지하철을 이용할 자격도 없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안타깝다..

여기저기 지나가다 노숙자를 보면 어른들은 어우..불쌍해.. 하면서 지나가는 어른들이 대부분이였다

(예전 회사 앞에 노숙자 분들이 많아서 겪어본 이야기이다)

근데.. 너도나도 아 저새끼 빨리 쫒아내라 하는 모습을 보니..헐..

 

고지식한 척하는 어른들.. 진짜 재수털린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

 

 

 

댓글 6개:

  1. 저 아저씨도 지 애새끼들 한테는 도와줘라 그렇게 가르쳤겠지.



    어이없군. 지하철 탄거 보면 표 끊고 탔을꺼 아냐. 자기가 자기 표 끊고 전철도 못타는 세상이 되어버린건가? 사람 따라 틀려지나..



    내가 거기있었음 한소리 했을텐데.. 허허 기가막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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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상이 망하려고 이러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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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띠용 - 2010/03/05 23:40
    그쳐.. 아닌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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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온새미로 - 2010/03/06 13:02
    한소리 했다간 저만 이상한 사람 될 분위기였어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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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ouDC - 2010/03/08 14:53
    긍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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